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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graduation

2007년 2월 22일로, 8년 동안 몸담았던 학교를 떠납니다. 수업에서 배웠던건 하나도 기억안나는데 식당돌아다니면서 점심먹었던 것만 기억나는군요--;;

고등학교 때 까지는 급식을 먹어본 적 없이 도시락만 들고 다녔죠.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와서 바깥밥도 먹어보고, 식당도 여러개 메뉴도 제각각이라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뭐, 그렇게 살았습니다. 일년에 두 번은 천원으로 반계탕을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구요, 처음 시도되는 각종 메뉴들 (녹차냉면이 생각나요)의 마루타(?)가 되보기도 했구요. 가격은 그대로인데 왠지 엉성해지는 식단에 실망한 적도 있고 학교의 직영식당이었던 곳에 김밥천국이 들어와서 분노했지만 곧 왕돈까스 전략에 무너진 적도 있구요.

처음 입학했을 때에는 식당이 세 개 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조교식당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어 일반학생은 못들어갈거라 생각했고, 친구들과 남은 두 개 중 어디로 갈거냐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가난한 자의 학생식당과 있는놈들이 간다는 사랑방 중에서요.

저 위의 사진은 사랑방의 떡만두국입니다. 만두국을 좋아해서 1학년 때에는 일주일에 두세번 저걸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뜸했죠. 4학년 2학기 종강을 얼마 앞두고 다시 먹었습니다. 이제 교직원으로 학교에 가지 전에는 다시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Sunday, February 25, 2007

다른나라의 학생식당

충분히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대학내일에서 2주에 걸쳐서 다뤄준 적이 있네요. 그 때 분명 기사를 스캔해놓았던 기억이 있는데 파일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대학내일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를 직접 링크합니다.

[유니누리]“학교 밥이 최고” 각 국 대학의 학생식당 1
[유니누리][각 국 대학의 학생식당 2 ]대학생의 또 다른 생활 터전
Sunday, February 25, 2007

꼬치어묵우동 kkochi-eomook udong

신소재공학관 지하식당에서 2,200원(2,500원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에 먹은 꼬치어묵우동. 나무꼬챙이에 껴있는 어묵을 빼놓으면 보기보다 양이 많습니다. 배불러요.

이 식당은 거의 항상 바쁘고 반찬에 박합니다ㅡ.,ㅡ 그래도 밥류는 나중에 더 달라고 하면 주는데 국물이 핵심인 우동류에서 안그래도 미지근한 국물을 아끼는 희한한 행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우동없는 국물이라니--; 먹을만한 가치는 있지만 많이 아쉬운 메뉴죠.
Sunday, February 25, 2007

종강, 그리고 입사

벌써 작년 일이 되었습니다. 아직 졸업은 안했지만 대학생활은 끝났고 일할 회사를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밥을 먹을 날은 앞으로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작년 봄학기를 시작하면서, '아 학교생활이 1년 남았다. 그동안 즐거웠던 식생활을 기록해봐야겠구나'라고 생각만 하다가 이 블로그를 열었고 반년 정도를 지속해왔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할 때가 왔네요. 졸업식날에 마지막 글과 함께 돌아옵니다:D
Tuesday, January 02, 2007

떡볶이

사랑방에서 1,000원짜리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모양새를 딱 보면 천원에 먹을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죠? 계란도 있고 오뎅도 있고 쌀떡은 아니지만 적당한 양이 들어있고... 그렇습니다. 여기에 뜨끈한 오뎅국물까지 있으면 좋겠지만 욕심이 과한가요?

학교에 이런 메뉴도 있다는 걸 알았지만 먹어본 건 처음, 이제 12월이니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 분식 메뉴로는 떡볶이 말고 만두도 있어요. 친구들 밥먹는데 나는 좀 배부르다 싶을 때 고를 수 있는 음식들.
Saturday, December 02, 2006


함박정식 hamberg jungsik

나누리식당에서 2,500원에 먹은 함박정식 되겠습니다. 정말 몇년 만에 가본 것 같군요(생각엔 한 6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영대나 경금대라고도 불리우는 경제금융대학 건물 지하 4층;에 위치한 식당으로써 예로부터 돈까스정식이 유명했습니다. 이날도 돈까스를 먹으러 갔으나 그 긴 세월동안 어떤 정책의 변화가 있었는지 몰라도 함박정식과 일반 밥류, 이렇게 두가지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메뉴판엔 돈까스가 나와있는데 왜 안파는거냐, 장난하는거냐라고 물어봤는데 한꺼번에 많은 걸 할 수가 없다고, 그래서 한시반 이후에만 돈까스정식이 나온다고 하네요.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판매시간이 정해져있더랍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양식류인 함박정식을 골랐습니다.

학교에서 함박이 사라진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복학 전(2005년)에는 사랑방에서 가끔 나왔던 것 같은데 어느새 자취를 감췄고, 다른 곳에는 원래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학교 앞 행운돈까스에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함박이지만 역시 양식류 전통의 강호;인 나누리답게 함박정식이라는 메뉴를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이정도쯤이면 예찬수준;

두툼하고, A4사이즈 돈까스집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풍성한 소스에 양배추무침과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귤까지, 나무랄 데 없는 구성이죠. 소스 아끼는 곳도 많은데 넉넉하게 줘서 좋습니다. 만족할 만한 한끼 식사입니다.
Saturday, November 25, 2006

야채튀김우동 yachae-twigim udong

신소재공학관지하식당에서 2,200원에 먹을 수 있는 면씨리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야채튀김우동되겠습니다.

유부가 많은 것도 아니고 야채튀김이 풍성한 것도 아니고 국물은 조미료냄새가 많이 납니다. 음식에서 조미료를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든 적이 거의 없었던 신소재식당 답지 않은 맛입니다. 향이 강해서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 있겠네요. 국물을 그때그때 끓여주는 것이 아니라서 겨울에 먹어도 큰 매력을 못느낄 것 같습니다. 우동의 생명은 뜨끈한 국물 아니겠습니까.(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면 낭패;) 같이 나온 밥 반공기 먹을 반찬도 부실하다는 게 문제... 학기 초 신소재 식당의 강력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한학기를 처음 자세 그대로 끝까지 유지하는 식당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슬프네요.
Saturday, November 25, 2006

치킨까스정식 chicken-cutlet jungsik

학생식당에서 2,500원을 주고 먹은 치킨까스정식입니다. 정식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포쓰가 전혀 없다고 할 정도ㅡㅡ;; 양배추마요네즈케찹무침과 피클 두조각이 들어가 있네요.

치킨까스는 비인기품목, 품절사태를 본 기억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메인인 치킨까스가 아니라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삼각형의 그 무언가입니다. 일단 오징어까스라고 부르긴 하는데 정확한 정체를 알지 못하지만 먹어보면 오징어가 맞습니다. 큼직하지는 않은데 일단 씹을 때 기분좋을만한 크기로 썰어놓아서 좋아하는 음식이죠. 모듬까스에 들어가는 건 몰라도 치킨까스에 딸려나오는 건 뭔가 좀 이상하지만요. "학생식당 only"
Saturday, November 25, 2006

후꾸로오뎅 잔치국수 Hukkuro-Odeng janchiguksu

남대문시장에서 발견한 1,000원짜리 잔치국수입니다. 지나가던 길에 사람이 왜이리 많나 했더니 맛있는 음식이 있었기 때문! 떡볶이 오뎅 그리고 몇가지 더 파는게 있었는데 제 눈에는 잔치국수만 들어오는군요. 잔치국수라고 써있는 노란간판 아래로 수십 그릇이 쌓여있는데 순식간에 몇그릇씩 팔려나갑니다.

국수와 국물, 김치와 김이 전부인데 얼큰한 국물과 간간히 씹히는 김치가 잘 어울립니다. 간식으로 딱 적당한 아쉬운듯한 양도 마음에 드는 부분.

잔치국수에 대한 두 개의 글이 좀 편파적일 수도 있지만--;; 그 차이는 분명하니까요. 이렇게 한번 놓고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학교밥을 사랑해요♡ 졸업할때까지 열심히 먹어야지. 오늘의 외도는 끝.
Friday, October 13, 2006

잔치국수 janchi guksu

신소재지하식당 2,200원. 다시는 이돈을 주고 먹지않을 메뉴 1위에 등극하셨습니다; 매주 최소 한 번 쯤은 진열대에 올라가 있는 잔치국수를 보면서 "먹을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내 놓은 것인가"싶을정도로 초라한 구성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역시나군요.

국수만 놓고 보면 고명은 좀 부족하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것이 제법 집에서 먹는 국수맛이 납니다. 그런데 반그릇도 담아주지 않는 밥, 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 네 조각으로는 너무 성의없어보이고 당연히 가격도 비싸다고 느껴지죠. "면류"라는 이유만으로 2,2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면 말도 안되는것일텐데... 같은 면류에 속해있는 볶음우동이나 야채튀김우동같은 경우는 푸짐하다거나 독특한 맛이 있어서 반찬과 밥이 부실해도 납득하며 먹을 수 있었는데 잔치국수는 다른 면류와 비교해도, 그리고 그날의 덮밥/볶음밥 등과 비교해도 너무 차이가 납니다. 잔치국수가 절대로 매진될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갑자기 쌀쌀해져서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요.
Thursday, October 12, 2006